[일산-일산시장] 삼정닭발- 우리 옆 동네 맛있게 매운 닭발 맛집 (feat. 빨간맛)

안녕하세요! 매운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매운 음식이라면 울면서 잘 먹는 둘째 딸입니다.  

오늘은 호불호가 갈리는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너무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쳐다보지도 않는 닭발 맛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닭발에 호를 외치는 사람입니다. 저녁으로 무엇을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저녁 메뉴 고민하던 중 하루 종일 느끼한 음식만 먹었더니, 엄마께서 매콤한 닭발이 먹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어머니 의견에 매우 동의합니다. 그래서 저희 옆 동네 시장에 아주 소문난 닭발 맛집이 있다고 해서 엄마와 시장 구경도 할 겸 닭발을 사러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시장에서 가면 닭발도 있고, 껍데기도 있고, 오도독뼈도 있고, 맛있는 거 천국입니다. 마트보다 시장이 너무 좋은데, 시장은 문도 빨리 닫고, 저희 집과 접근성이 좋지 않아 자주 못 가는 게 현실입니다. 그럼 잔 말 말고 어서 먹다 보면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 강한 닭발을 소개 해드겠습니다. 

[일산-일산시장] 삼정닭발 (무뼈 닭발, 통뼈 닭발, 껍데기, 오돌뼈) 

매일 오전 11:00 ~ 오후 7:00 (매주 마지막주 월요일 휴무, 월요일이 장날인 날은 화요일 휴무)

일산시장 입구에 도착하면 바로 보이는 노란 간판 - 맛으로 소문난 '삼정 닭발'입니다. 3대째 이어져 내려온 삼정 닭발은 엄선되고 신선한 재료와 오랜 노하우로 완성된 특제 양념으로 조리하여 최상의 맛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정직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을 약속드린다는 문구가 크게 쓰여있어요. 그래서 더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 때 닭발에 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이 들려와서 닭발이 싫어지려나 싶었는데, 닭발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은 모두 벌 받습니다.)

무뼈 닭발, 통뼈 닭발 - 7,000원 / 껍데기, 오도독뼈 6,000원 (닭발은 포장만 가능합니다!) 

원래는 닭발이 6,000원이였는데 물가가 올라서 7,000원으로 올랐나 봐요. 닭발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무척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무튼 맛있으니까 7,000원이어도 널 사 먹겠다. 일단 무뼈 닭발 한 팩 고르고, 오도독뼈도 먹어볼까 했는데, 품절인가 봅니다. 없습니다. 그래서 무뼈 닭발만 구매했습니다. (설마 이것만 먹지 않을 거예요. 저는 실망시켜드리지 않아요.)

닭발을 구매하면 주인아주머니께서 팩에 있는 닭발을 꺼내서 바로 구워줍니다. 숯불에 챱챱챱 제가 구매한 닭발이 아주 맛있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당일 조리한것만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니 삼정 닭발 믿고 둘째 딸은 안심하고 먹겠습니다. 숯불에 다 구워지면 포일 위에 구워진 닭발을 다시 재 포장해주십니다. 그럼 닭발을 들고 룰루랄라 시장 구경을 하고 간식을 사 먹고, 또 무엇을 먹을지 탐색하다가 집으로 귀가하면 됩니다. 저는 찹쌀 꽈배기 가게에서 '공룡알'이라는 걸 사 먹었는데, 이름 너무 귀엽지 않나요? 공룡알이 무슨 빵이냐면 찹쌀 도넛 안에 완두 앙금이 들어간 마약입니다. 진짜 엄마랑 그냥 간식으로 1개씩 사 먹었는데, 1개만 산 걸 먹자마자 후회했습니다. 일산 시장 가면 꼭 찹쌀 꽈배기 집에 가서 공룡알 드시는 거 추천합니다. 

짜잔! 닭발만 산 줄 알고 당황하셨다면, 미안합니다. 이왕 먹는거 먹고 싶은 거 다 먹어야 해요. 닭발만 먹는 건 쫌 심하잖아요. 닭발 배달시켜도 세트가 있는데, 제가 만든 '우리 집 닭발 세트'입니다. 이제 집에 왔으니 맛있게 먹을 준비를 합니다. 열기가 식은 닭발은 전자레인지에 데워 드시면 됩니다. 불향이 가득한 닭발! 그리고 닭발과 누가누가 더 향기가 좋은지 대결하는 후라이드 치킨! 치킨은 저희 집 근처에 제가 발견한 완전 맛있는 치킨집에서 사 왔습니다. (치킨집 공개는 나중에 할 거예요.. 소문나면 안 됩니다. 제가 2번 더 사 먹고 소문낼게요.)  후라이드 치킨에 빠질 수 없는 소스는 겨자소스와 매운 양념소스 2가지 사 왔습니다. 그리고 만두도 저희 집 앞에 생활의 달인에 나온 만두 달인 - 장호덕 만두에서 사 온 새우만두입니다. 달인 만두는 이미 유명해서 소문났기 때문에 저는 소문내지 않고 아주 맛있게 먹기만 하겠습니다. 

삼정 닭발은 정말 냄새도 안 나고, 맛있게 맵고 양념이 정말 중독 있으면서 깔끔한 맛있어요. 구매할 때 숯불에 구워주셔서 불향이 나서 더 맛있었습니다. 당연히 일산시장에 가면 또 사 먹을 거예요. 8,000원으로 오르면 전 웁니다. 그리고 치킨은 말하지 않아도 바삭바삭 완전 바삭 촉촉 여기까지만 설명하겠습니다. 나중에 치킨집 공개할 때 자세하게 쓰는 걸로 하겠습니다. 새우만두는 사실 매번 티브이 프로그램에 나온 유명한 맛집은 찾아가면,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지 기대 이하였던 적이 더 많아서 기대 없이 한 입 먹었는데, 진짜 대박이였어요. 와.. 그냥 만두의 달인이 아니다. 이건 찐이다. 감탄하면서 고기, 부추, 당면, 새우, 그리고 얇은 만두피 의가 너무 잘 어우러저 제 입안은 이미 환상의 나라로 출발했습니다. 저는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을 아주 살짝 의심 아닌 의심을 했었습니다. 진짜 달인을 찾아가는 건가? 달인을 그냥 만들어 내는 건가? 알쏭달쏭했는데, 만두 달인은 믿겠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정말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시원한 맥주도 마시고, 오손도손 이야기도 하는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트레스받는 날, 속이 느끼한 날, 기분 좋은 날, 안 좋은 날, 그냥 365일 이유 없이 닭발은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심지어 닭발에 안 어울리는 게 없어요. 먹고 싶은 메뉴 사다가 모아서 본인만의 세트메뉴 만들어 드시는 거 정말 매우 추천합니다. 그리고 닭발 좋아하는 분은 삼정닭발 꼭 마음속에 저장해뒀다가 기회가 되면 꼭 드셔 보세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엄마가 엄마 돈으로 사주셔서, 감사히 먹은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