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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탐험대/동네방네

[서울-혜화] 서화커피-옛날 갬성 가득한 조용한 한옥카페 (feat.알바생 고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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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엄마랑 혜화 데이트를 하고 온 둘째 딸입니다. 

혜화에 가서 연극도 재밌게보고, 너무 이쁜 카페도 갔다 왔는데 이번에 엄마랑 다녀온 카페가 너무 이쁘고, 커피랑 음료도 정말 맛있어서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엄마랑 데이트하면서 요즘 핫한 카페를 같이 가고 싶어서 검색을 했습니다. 그러다 괜찮은 카페를 발견해서 마음속에 저장 해 놓고, 연극이 끝난 후 친절한 구글맵을 이용해서 찾아갔습니다. 근데 분명 이 길이 맞는데 카페가 안 보이는 거예요. 엄마를 데리고 당당하게 길 찾기를 했는데, 카페가 없어서 당황스러워하던 중 골목에 있다는 엄마의 말씀에 골목으로 들어가니 카페가 딱 있었습니다. 엄마가 찾아주셨습니다. 결론은 엄마가 찾은 카페입니다. ㅎㅎ 혜화역 3번 출구에 근처 골목에 위치한 '서화 커피'입니다. 여러분들 헤매지 말고 잘 찾아가세요. 

[혜화] 서화 커피

운영시간 : 매일 11:00 ~22:00 (주말에는 웨이팅 있습니다.)

혜화 - 서화커피

이렇게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엄마가 찾은 서화커피 표지판이 보입니다. 누군가가 살았던 한옥집이 카페로 변신했습니다. 카페에 가는 게 아니라, 어르신 집에 방문한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문이 활짝 열려 있는데, '계세요?'라고 말하며 대답을 들은 후에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늑한 분위기의 옛날 한옥을 그대로 살려서 만든 한옥 카페입니다. 마당에 장식된 소소한 장식들과 옛날 느낌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가 너무 이뻤습니다.  창문과 문 그리고 화장실마저 정말 예스럽군요. 그리고 마당 한 켠에는 대기자 명단을 적을 수 있게 노트가 배치되어 있었어요. 저는 2시쯤 방문했는데,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갔답니다. 근데 제가 엄마랑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고 대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대기하시다가 포기하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기 때문에 시간 잘 맞춰서 가는 걸 추천합니다. 

서화커피 메뉴

서화 커피 메뉴입니다. 커피, 우유, 에이드, 차와 디저트로는 3가지 스콘과 당근 파운드, 그리고 4가지 맛의 양갱이 있었습니다. 엄마께서는 자몽에이드, 저는 서화 커피를 시켰습니다. (또 언제 올지 모르니 왠지 모를 서화 커피에서만 파는 시그니쳐 메뉴 같은 서화 커피를 시켜야 할 것 같은 느낌) 주문대 옆에는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손소독제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주문 후에는 음료는 만드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미리 말씀해주셔서, 자리에 앉아서 음료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엄마랑 구경하고 사진 찍고 놀았습니다. 

서화커피 내부

카페 내부는 6개정도의 테이블이 있었고, 들어오는 입구에 별채에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었습니다. 원하시는 곳에 자리가 비어있으면 앉으시면 됩니다. 카페는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도 가구, 액자, 소품 하나하나 전체적으로 옛날 분위기가 뿜 뿜! 할머니 집에 온 거 같은 레트로 갬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천장도 한옥을 그대로 유지해놔서 신기했습니다. 저 조명 너무 탐나지 않나요? 

기다리다 보니 주문한 자몽에이드와 서화 커피가 나왔습니다. 진동벨은 따로 주지 않고, 주문한 메뉴를 말씀하시면서 음료가 나온 걸 알려드립니다. 역시 컵 너마저, 정말 레트로 갬성이네요. 컵도 너무 이뻐서 요리조리 이쁘게 나오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정말 컵이 너무 이뻐서 탐났습니다. 엄마께서 주문한 자몽에이드는 엄마가 너무 맛있다고 극찬했습니다. 보기에도 엄청 신선한 자몽을 거의 통째로 넣었을 만큼 리얼 자몽이 그대로 씹혔어요. 그리고 자몽이 너무 시거나 쓰지도 않고, 달달하면서 생 자몽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더 맛있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서화 커피는 잘 섞이도록 저어 먹으면 됩니다. 사실 저는 커피를 즐겨 먹지 않는데, 서화 커피는 먹자마자 오! 맛있다를 외쳤습니다. 엄마도 드셔 보셨는데 맛있다고 하셨어요. 달달한 라테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커피 단거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많이 달다고 느낄 수 있는데, 저는 단거 좋아해서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저는 서화커피 분위기도 좋고, 일단은 음료가 너무 맛있어서 혜화에 온다면 재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못 먹었지만 다음에 온다면 디저트도 꼭 먹어볼 거예요.

서화커피 고영희들

맛있는 커피도 먹고 엄마랑 오랜만에 수다도 떨고, 사진도 찍고 재밌게 놀다 보니 밖에 고영히 (고양이) 1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고영희가 대기자 명단을 지키면서 아르바이트생 역할도 하고 대문 앞에서 주인 역할도 하고 정말 똑똑한 고영희였습니다. 귀여운 녀석.. 그러다 갑자기 고영희가 2마리가 되더니 3마리가 되고 마술인 줄.. 엄마랑 고영희 구경도 하고 놀다가 집으로 가기 위해 나왔는데 옥탑방 고영희를 발견해서 찍었습니다. 고영희 좋아하는 분들은 서화 커피 가세요. (사실 저희 엄마는 고영희 무서워해요.. 하지만 고영희는 헤치지 않아요..) 

엄마가 찍어준 인생샷

그리고 카페에서 나오는 길에 엄마가 찍어주신 제 인생 샷입니다. 여기가 포토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사진 정말 잘 나왔어요. 우리 엄마 포토그뤠퍼 해도 되겠어요. (여러분도 꼭 찍어보세요.) 이렇게 너무 좋았던 엄마랑 함께한 혜화 데이트가 끝났습니다. 앞으로도  엄마랑 데이트 자주 할 거예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 부모님과 데이트하시는 거 추천합니다. 

[제 돈 주고 제가 사 먹은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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