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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탐험대/동네방네

[일산-대화] 우가네 감자탕 - '애호박얼큰고기국밥' 나만 알고 싶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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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둘째 딸입니다.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외출 하기가 너무 무서운데, 어제는 저녁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외출을 했답니다. 정말 집 앞에 나가는데도, 마스크에 장갑에 아주 단단히 무장을 하고 나갔어요. 여러분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내 몸은 내가 지킬 수 있도록 꼭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합니다. 친구랑 아는 언니랑 오랜만에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친구가 동네 맛집을 발견했다며, 완전 추천을 해줬는데 정말 미식가로 통하는 친구라서 믿고 따라갔습니다. 대화역에서 만나서 걸어갔는데 도보로 한 1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도착하기 전까지 대체 어느 음식점 일지 궁금했는데, 도착한 곳은 '우가네 감자탕' 이었습니다. 식당 이름만 보고 당연히 감자탕을 먹겠구나 싶었는데, 친구가 추천해준 메뉴는 감자탕이 아니었다는 사실.. 일단은 너무 추워서 식당 안으로 후다닥 들어갔습니다. 

[일산- 대화동] 우가네 감자탕

영업시간 : 오전 10:00 ~오후 10:00 (모든 메뉴는 포장 가능합니다.) 

 

일산 대화동 - 우가네 감자탕 

'한 번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 문구 보이시나요? 우가네 감자탕의 엄청난 자부심 사실 저 문구 보자마자 '와! 여기는 진짜 찐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감자탕이 제일 유명하겠거니 싶었는데, 감자탕 옆에 시선을 강탈하는 빨간 글씨의 메뉴가 떡 하니 쓰여있네요. 그것은 바로 '애호박 얼큰 고기 국밥'입니다. 친구가 지난주에 먹고 계속 생각나서 또 먹고 싶어서 안달 났다고 하는 그 메뉴가 바로 애호박 얼큰 고기 국밥이었다니.. 사실 저는 애호박 얼큰 고기 국밥을 알고만 있었지 먹어보지는 못해서 궁금했었어요. 그리고 제가 또 애호박을 너무 좋아하는 1인이라 당연히 이건 진짜 맛있겠다는 기대감이 엄청 상승했습니다.  

우가네 감자탕 - 메뉴
우가네 감자탕 - 원산지 표시

기다리던 뽀 언니가 퇴근을 하고 식당에 도착해서 메뉴 주문을 했습니다. 저희 셋은 모두 다 애호박 얼큰 고기 국밥으로 주문했습니다. 애호박 얼큰 고기 국밥은 밥을 따로 원 할 경우 주문 시 미리 말씀하시면 따로국밥으로 주시니 꼭 참고해주세요. 저랑 제 친구는 그냥 주문하고, 뽀 언니는 따로국밥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맵기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매운 걸 너무 좋아해서 맵게 주문하려다가 일단은 처음 먹어보는 거니까 맵기 조절 없이 기본으로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계속 친구가 명이 마늘보쌈정식도 시켜야 된다고, 보쌈이 정말 야들야들 엄청 맛있다며 보쌈 영업을 하면서 계속 조잘조잘거렸어요. 누가 보면 정말 우가네 딸인 줄 알 정도로 명이 마늘보쌈정식이 그렇게 맛있다고, 정말 꼭 먹어야 된다고 하는데.. 친구는 절때 여기 딸도 아니고, 영업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뽀 언니랑 저도 너무 먹어보고 싶었지만, 저희는 많이 먹지 못하는 작은 위를 가진 안타까운 사람들이에요. 친구도 그걸 잘 알기에 오늘은 애호박 고기 국밥만 먹고 다음엔 꼭 명이 마늘보쌈정식을 먹으러 다시 오자며 조잘거리던 입을 다물었습니다. 사실.. 명이 늘보 쌈정식이 1인분 주문이 됐다면 주문했을 텐데, 아쉽게도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 메뉴여서 깔끔히 포기하고 국밥 맛있게 먹고 나서 카페에서 2차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 다들 알고 계시죠? 여자들은 뱃속에 여러 가지의 배가 공존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밥 먹고 아무리 배가 부른다고 한 들.. 밥 배, 빵 배, 과자 배, 과일 배 모두 다 다릅니다.  

대화동 우가네감자탕 내부

식당 내부는 입식으로 되어 있어서 편했어요. 저는 좌식으로 식사할 때 늘 다리에 쥐가 나서 고생이라 가능하면 입식 식당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식당 내 티브이에서는 배구 경기가 한 참 방송 중이었는데, 아저씨 손님께서 배구경기를 보면서 화를 내셨다가, 웃었다가, 술을 드셨다가 감정 기복이 매우 심하셨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애호박 얼큰고기국밥 -따로국밥
애호박 얼큰고기국밥
제가 한 입 먹어 보겠습니다. 

메뉴 주문 후 나온 밑반찬은 깍두기, 배추김치, 생양파, 고추, 된장 5가지였습니다. 너무 정갈한 밑반찬이 마음에 들었어요. 원래 음식이 맛있는 식당은 밑반찬 종류가 간소하다는 말을 믿는 사람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김치와 깍두기가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깍두기도 맛있었지만, 김치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추와 양파도 너무 심하게 맵지도 않고 딱 적당하면서, 너무 신선해서 아삭아삭 했습니다. 먼저 나온 뽀 언니가 주문한 따로국밥입니다. 따로국밥은 뚝배기 그릇에 국을 주시고, 공깃밥을 주셨어요. 보글보글하게 끓여져서 나온 국밥입니다. 바로 이어서 나온 제 국밥입니다. 신기하게도 국밥은 뚝배기가 아닌 할머니 댁에 하나씩 있는 익숙한 그릇인 반짝반짝한 은색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왜 여기에 줬을까 싶어서 궁금했지만, 일단 배가 고파서 국밥을 입으로 넣느라 정신이 팔렸어요. 가득 담긴 애호박과 고기를 밑에는 따뜻한 밥이 말아져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애호박 진짜 이건 너무 맛있어요. 첫 입은 애호박과 당근, 돼지고기를 같이 먹었는데 와 정말 환상.. 진짜 제가 일산에서 먹었던 국밥 종류 중에 제일 맛있다고 할 정도로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밑에 있는 밥과 함께 먹었는데 정말 더 맛있었어요. 심지어 국밥 한 숟가락과 김치 한 조각이면 게임 끝! 와우! 맨~ 뺌!!! 왜 이런 맛집을 이제야 알았을까 나 자신이 밉다가도, 다시 국밥 한 숟가락에 깍두기 먹으면 지금이라도 알려준 친구에게 고마울 뿐이었습니다. 국물 맛도 두말하면 입만 아플 정도로 정말 깔끔하고 얼큰한 게 너무 맛있습니다. 다음에는 좀 맵게 먹어도 정말 맛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얼~큰 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맵게 드시는 거 추천합니다. 저희 셋다 배고픈 상태라서 말도 없이 먹느라 바빴습니다. 정말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놓치고 싶지 않았던 애호박 얼큰 고기 국밥이었습니다. 다 먹고 나서 친구랑 왜 따로국밥과 그냥 국밥의 그릇이 다를까 의논을 해본 결과 저희는 답을 알아냈습니다. 그냥 국밥은 밥이 말아져서 나오기 때문에, 뚝배기에 담겨 나올 경우 너무 뜨거워서 밥을 식혀서 먹어야 되는 불편함, 국밥은 한국의 자랑스러운 패스트푸스인데 바로 먹을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주인장님께서 이렇게 주셨다는 답을 깨닫고, 감탄을 했습니다.(배부르니까 별게 다 감동이고, 감탄이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건 저희만 그런 거 아니겠죠?) 

사실 요즘 너무 맛집이라는 말을 쉽게 하는 거 같아서 진짜 맛집을 찾는 게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저랑 제 친구는 항상 포스팅이 적은 식당 중 정말 숨은 맛집을 찾아다닙니다. 가끔은 이렇게 찾는게 힘들다가도 정말 맛있는 집을 발견했을 땐 정말 행복합니다. 친구 덕분에 알게 된 우가네 감자탕-애호박 얼큰 고기 국밥은 정말 저만 알고 싶은 숨겨두고 싶은 맛집일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우리 동네에 이런 맛집을 이제라도 알았으니 열심히 다녀야겠어요. 

입춘이 왔는데, 기온이 더 떨어져서 당황스러운.. 겨울이 가는 줄 알았는데 다시 돌아온 거 같은 요즘 같은 날씨에 따뜻한 음식이 먹고 싶다면 정말 추천합니다. 애호박 얼큰 고기 국밥 한 그릇 먹으면 추운 몸이 눈 녹듯이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겨울왕국도 녹여버릴 '애호박 얼큰 고기 국밥' 정말 추천합니다. 더 유명해져서 줄 서기 전에 어서 가서 편히 드시고 오세요. 

그럼 오늘 하루도 힘내세요. 둘째 딸이 늘 응원합니다! 

[뽀 언니의 소중한 월급으로 직접 사줘서 맛있게 먹은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언니 잘먹었습니다. 나는야 월급루~팡! 나중에 맛있는거 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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