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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탐험대/동네방네

[일산-중산동] 명태명가 - 엄마도 반한 일산 숨은 맛집 (feat. 매콤명태조림,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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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네방네 꼭꼭 숨어있는 맛집 찾아 떠나길 좋아하는 둘째 딸입니다.

최근에 제 자취집에 엄마가 오셨어요. 가끔 1박 2일로 짧게 오신 적은 있었는데, 이번에는 쪼끔 길게 3박 4일 정도 계시기로 하셨습니다. 정말 자취하면서 엄마랑 단둘이 이렇게 긴 시간 있는 건 처음이라서, 꼭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은 다 사드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래서 매 식사마다 엄마께서 좋아하는 음식으로 메뉴를 고르고, 그중 맛있는 식당을 고르고 골라서 찾아다니느라 바쁘답니다. 제가 열심히 찾고 찾은 맛집에 가서 주문한 음식을 엄마께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행복합니다. 열심히 돈 벌어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ㅎㅎ 아자아자!

저희 엄마가 일산에 오시자마자, 첫 번째로 드신 식사는 바로바로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코다리찜(명태조림)'입니다. 저는 코다리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사실 코다리에 선입견이 엄청 있었습니다. 바야흐로.. 제가 고등학생 때 거의 매주 수요일마다 급식에서 코다리찜이 나왔는데, 정말 맛없고 비린맛 났습니다. 그래서 먹는 친구들보다 버리는 친구들이 더 많았는데, 버리는 양이 누가 봐도 많은데, 코다리찜이 너무 자주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 학교 소문에 분명 급식소 지하에는 코다리 어장이 존재한다면서 루머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코다리 기억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계속되었는데, 제가 일산 와서 우연히 아시는 분과 식사 약속이 있어 지인 분이 코다리찜 맛집이라며 데려간 곳을 방문했다가, 지금까지 제가 살아생전 먹었던 코다리의 잘못된 선입견을 바사삭 무너뜨린 엄청난 식당이었습니다. 내가 지금껏 먹은 코다리는 코다리가 아니라 코끼리였나 의심이 될 정도로 너무 다른 코다리를 먹고 깜. 짝 놀랬습니다. 최근에 엄마께서 코다리찜을 좋아한다 걸 알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무조건 엄마가 일산 오면 첫 번째로 데려가겠노라 이를 갈고 있던 맛집 중 하나였죠. 이번에는 알려드릴 엄마도 먹고 반한 명태조림 맛집은 '일산 명태 명가'입니다. 

코다리 : 명태(생태)를 잡아다가 턱 밑에 구멍을 내어 겨울철 찬바람에 꾸덕꾸덕 반건조한 것을 코다리라고 부른다. 코다리는 완전히 말린 북어보다 촉촉하며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찬으로 인기가 많다. 코다리는 다양한 요리로 사용되는데 코다리 자체를 썰어서 양념에 묻혀 조림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일반적으로 가장 많고, 양념한 것을 살짝 구워내는 코다리찜을 하는 경우도 많다. 여름에는 냉면에 곁들여 먹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일산 - 중산동] 명태 명가 (명태요리 전문점 - 속초 산지직송)

영업시간 : 오전 10:30 ~ 오후 10:00 (모든 메뉴 포장됩니다.) 

일산 중산동 - 명태명가

짠! 엄마와 함께 도착한 일산 - 명태 명가입니다. 주방장 강력추천 '짱' - 매콤 명태조림 정말 주방장 아닌 저도 추천합니다. 브레이크 타임 없는 식당이라서 저는 평일 3시쯤 늦음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제가 식당에 도착했을 땐 식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서 1 테이블 정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사람들이 계속 왔습니다. 아직 소문이 엄청 안 난 거에 감사할 뿐입니다. 저만 알고 싶지만, 알려드릴게요. 맛있는 건 함께 먹어야 더 맛있으니깐요. 여러분 명태, 코다리에 대한 선입견이 있으신 분들은 어서 드시고, 선입견을 깨 주세요. 정말 이렇게 맛있는 맛을 저만 알고 있기엔 너무 속상합니다. 

일산 명태명가 메뉴

명태요리 전문점이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매콤 명태조림-소 와 공깃밥을 주문했습니다. (여러분 혹시 식당에서 메뉴 선택이 고민될 땐 메뉴판의 맨 위 메뉴를 시키면 실패할 확률이 낮습니다. 참고하시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 명태 명가에서는점심특선 메뉴(오후 3시까지) 매콤 명태조림 정식 - 1인분 12,000원 판매 중입니다.

명태명가 실내

매운 양념으로 조리된 요리다 보니 앞치마도 구비되어 있고, 밑반찬은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게, 셀프코너가 마련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문 후에 밑반찬이 빠르게 세팅되었습니다. 명태조림을 맛있게 먹기 위해 빠질 수 없는 마른김과 아삭아삭한 콩나물, 우거지, 상큼한 샐러드, 양배추 피클, 콩나물 국이 나왔습니다. 샐러드 먼저 먹어봤는데 역시 드레싱이 최고입니다. 맛있어요. 아쉬운 건 콩나물 국이 너무 싱거운? 처음 먹어보는 익숙하지 않은, 도무지 알 수 없는 맛이라서 음.. 저는 한 입 먹고 안 먹었습니다. 

드디어 저희가 주문한 '매콤 명태조림'이 나왔습니다. 명태조림이 나오면 직원분께서 사진처럼 명태조림에 있는 명태 가시를 다 발라주십니다. 촥촥촥 완전 달인처럼 잘하십니다. 그리고 명태 명가가 처음 방문이신 분들, 코다리나 명태조림을 처음 드시는 분들은 꼭 맛있게 즐겁게 방법을 숙지 후 식사를 하시면 정말 더욱 맛있는 식사가 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식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일산 - 명태명가 '매콤명태조림 소' 25,000원

정말 침샘폭발 비주얼 아닌가요? 명태조림-소를 주문했는데 명태가 4마리나 있습니다. 엄청 푸짐한 양에 놀랬습니다. 성인 3명이 먹어도 될 만큼의 양입니다. 지난번 방문 때는 성인 4명이서 아마 명태조림 - 대를 시켰던 거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나요. 무튼 저는 소자는 2인분 정도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이 주시면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엄마와 함께 맛있는 식사 타임! 정말 엄마랑 감탄하면서 먹었어요. 그냥 먹어도 맛있고, 마른 김 위에 양념 듬뿍 바른 명태살과 콩나물, 우거지를 올려서 싸 먹으면 꿀 조합입니다. 급식으로 먹던 말라비틀어져버린 살도 없고, 비린맛 가득한 명태랑을 비교할 수 조차 없는 명태 명가의 명태는 명태살이 완전 통통하고, 비린맛의 비 짜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맛있습니다. 역시 속초 산지직송 믿고 먹습니다. 그리고 명태도 물론 대박인데, 양념이 더 대박입니다. 주방장님의 그 매콤 양념 비법을 알고 싶어요. 으아 진짜 마약 같은 중독되는 맛! 지난번에 왔을 땐 너무 매웠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은 지난번보다 좀 덜 매워서 맵기도 알맞고 더 맛있어졌습니다. 정말 쉬지 않고, 명태조림에 흠뻑 취해 계속 먹다가, 거의 다 먹을 때쯤 주문한 공깃밥을 양념과 콩나물을 넣고 슥삭슥삭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진짜 이거 미쳤습니다. 여러분 이건 꿀팁입니다. 배불러도 진짜 공기밥 시켜서 꼭 비벼먹어야 해요. 콩나물 무조건 넣어서 가위로 콩나물 자르고 비벼 드세요. 진짜 이건 안 먹으면 후회합니다. 우리가 누구? 탄수화물에서는 빠질 수 없는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까? 모든 식사 후엔 무조건 비빔밥, 볶음밥 빠지면 섭섭합니다. 엄마 말 듣길 잘했어요. 정말 엄마 말 들어야해요. 엄마말 들어서 나쁠 거 없어요. 엄마가 양념에 비벼먹으면 맛있겠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콩나물도 엄마가 넣자고 했습니다. 엄마는 정말 요리왕입니다.  정말 많은 양의 명태조림을 엄마와 저 둘이서 쓱싹쓱싹 다 먹었습니다. 엄마도 너무 맛있다고 만족해하셨고, 저도 너무 맛있게 먹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너무 잘 먹어서 이 날 저녁까지 배불러 저녁도 안 먹었답니다. (사실.. 조끔만 유명해졌으면 해요. 이런 맛집은 오래오래 보존돼야 합니다. 맛이 변하면 속상해요.)

식사 후에 매콤 명태조림 소 (25,000원), 공깃밥 (1,000원) = 총 26,000원을 계산했습니다. 계산대 위에 올려져 있던 명함을 봤는데, 체인점 문의라고 쓰여있길래 사장님께 다른 곳도 체인점 있는지 여쭤봤는데, 없다고 하셔서 저는 정말 2호점 사장님이 되어 맛있는 명태조림 비법을 전수받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이 정도로 맛있다는 거예요...)

자취하고 난 후로 엄마와 함께한 시간이 너무 없다 보니, 어렸을 때처럼 소소한 추억 만드는 일이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엄마와 함께하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해졌습니다. (여러분 정말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은 꼭 마음에 새겨둬야 해요. 하지만 뒤돌아서면 엄마랑 티격태격하고 있는 몹쓸 딸이 되어있는 제 자신이.. 또르르.. 아주 혼쭐나야 해요. 반성해라 둘째 딸)부모님께서 주신 내리사랑만큼은 평생을 효도해도 못 갚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우리 모두 효도합시다! 이번 주말은 부모님과 함께 맛있는 식사 한 끼 하시면 더없이 행복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번 주도 금요일까지 일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제 돈 주고 제가 사 먹은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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