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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딸 이야기/결혼

[3개월만에 결혼준비 끝내기] Ep.1 연애부터 결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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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부초밥 6개월 차 둘째 딸입니다.  

 

우당탕탕 3개월 만에 초스피드 결혼을 준비하면서부터

먼 훗날 예쁜추억으로 남았으면 해서 꼭 기록하고 싶었던 저의 연애부터 결혼이야기!

오늘부터 하나씩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3이란?]

2016년 여름 오늘처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저녁에 처음 만났고,

그렇게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썸을 타다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남자 친구가 교환학생을 가게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고민 중이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늘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한 저는 무조건 가라고 했습니다. 

영원히 가는 것도 아니고 3개월 정도 가야 한다는 말에 3개월쯤이야라고 생각했어요.

(굉장히 쿨했던 나.. 자신... 겁이 없었죠.. 롱디를 처음 해봐서... 깔깔)

 

그렇게 저희는 풋사과처럼 풋풋한 연애 3개월 차에..

3개월 동안 한국-싱가포르 롱디 커플이 시작하게 됩니다.

 

정말 애틋한 게 이런 거구나를 뼈저리게 느꼈던 3개월

100일 축하도 영상통화로 하고, 이게 바로 사이버 연애인가? 

이게 맞는 걸까요? 아님 틀린 걸까요? 알다가도 모르겠던 시간들이 지나..

저희는 롱디 하는 기간 동안 작은 트러블 없이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함께했던 시간 3개월, 떨어져 있던 시간 3개월 후 재회하니..

새삼 처음 본 것처럼 어색 어색했던 재회했던 그날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3개월간의 롱디를 청산하고,

흔한 연인들처럼 신나게 싸워도 보고, 화해도 하고, 울고, 웃고

그렇게 연애를 하다 보니 어느덧 3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연애 3년 차...

연애하는 동안 남자 친구가 종종 했던 본인의 꿈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꿈을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는 말에 

정말 좋은 기회니까 꼭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축하를 했지만,

남자 친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저희는 3년 동안 롱디를 해야 했습니다.

 

문뜩 떠오른 과거의 우리..

3개월 만나고, 3개월 떨어지고..

3년 만나니, 3년을 떨어져야 하는...

이것은 운명의 장난인가?

 

처음에는 3년간 롱디를 해야 된다고 했을 때

롱디고 숏디고 일단 하고 싶은 거 하는 행복이 가장 큰 데 뭘.. 이런 생각이라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것보다 행복한 게 또 있을까?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다가 더 멋진 사람이 되어서 만나면 되지! 

그렇게 저희는 또 롱디 커플이 되었습니다. 

 

과거의 나.. 는 과연 무슨 근자감이었을까요?

이제는 싱가포르가 아니라 미국으로 가게 된 남자 친구..

12시간 시차.. 서로의 낮과 밤은 완전 반대..

겪어보기 전에는 모르는 롱디의 매운맛!

저는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지내다 보니 시간을 흘렀고,

롱디 8개월 차에 저는 남자 친구를 보러 2주 동안 미국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꿈같던 미국 여행이 끝나고, 짧지만 행복했던 추억을 가지고 다시 시작된 롱디.. 

 

눈치 없이 등장한 코로나 때문에 

다음 만남은 언제 일 지 예측할 수 없어서.. 진짜 더 힘들었어요..

(코로나 전에 미국 다녀온 거.. 진짜 이건 행운이었다... 엉엉)

 

남자 친구와 매일매일 연락을 하면서 '우리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무한반복하던 중.. 남자 친구가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는 소식에

눙물... 이 흐르진 않았지만, 너무 행복했어요.

 

8개월 만에 미국에서 2주 만나고,

10개월 만에 한국에서 만난 저희는 정말 애틋함의 끝판왕이었어요.

3년 중 반인 1년 반이란 시간을 서로 씩씩하게 잘 지내와서 대견하고 뿌듯하구나!

 

코로나로 인해 남자 친구 일정이 틀어져서 속상하지만,

한 편으로는 코로나로 인해  잠시나마 롱디를 멈추고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정말 상반되는 두 감정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스트레스받지 말고 주어진 시간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잠시 롱디를 멈추겠다 싶었는데,

정말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시간이 흐르다 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느덧 연애 5주년.. 그리고 서른

코로나 전 계획했던 우리의 미래도 변해버린 상황에 따라 다시 계획을 했습니다. 

 

결혼..

아직은 우리와 먼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하는 남자 친구..

그리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왔을 때 우리의 상황을 생각해보니 

결코.. 먼 이야기는 아니라는 걸 깨닫고 저희는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을 하던 중 확실하지 않았던 남자 친구의 미국으로 가는 날이 정해지니 

'어차피 할 거라면, 빨리 하자!' 

살면서 우리에게 이런 추진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결혼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결혼 준비에 'ㄱ'도 몰랐던 저희..

결혼준비 평균 1년이라는데..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80일!

다음 이야기는 파란만장 80일간의 결혼 준비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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