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둘째 딸입니다.
벌써 2020년 1월이 훌쩍 지나서, 2월이 되었어요!
저는 지난 설에 개봉한지 3일 만에 100만 돌파! 5일 만에 200만 돌파! 11일째 400만 돌파로 핫 했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가족들과 보고 왔어요. 무주 여행이 끝난 후 전주 돌아오는 길에 전주 효자 CGV로 영화를 보러 갔답니다.
영화 시작 전 시간이 많아서 언니, 동생과 영화관 옆에 있는 오락실에 가서 오락도 하고, 초콜릿도 뽑아먹었어요. 오랜만에 오락실에 가니까 너무 재밌었습니다.
여러분 혹시 오락실에 저 게임기가 보인다면 꼭 해보세요. 열정적으로 하다 보면 손바닥이 나도 모르게 불타니 조심하세요. (그리고 오락실에서 저 중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만나건 안 비밀...)
신나게 오락을 하고 한때 인기였던 인형 뽑기 기계가 있어서, 뽑기 쉬운 인형이 있나 스캔하던 중 Ted 인형이 보이 길래 동생한테 도전해보라고 했습니다. 5번의 시도 끝에 뽑은 귀여운 Ted 인형! 화난 눈썹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심지어 Ted가 입고 있는 체육복 상의는 벗을 수 있어요. 저희 엄마도 보고 귀엽다고 한눈에 반했습니다. 너무 귀염 뽀짝 한 Ted와 함께 저희는 영화 시간이 다 되어서 영화를 보러 입장했습니다.
영화관에 오면 빠질 수 없는 팝콘도 샀어요. 저의 개취는 카라멜 팝콘입니다. 저는 반반 캄보 말고 8;2 캄보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늘 고소 팝콘보다 캐러멜 팝콘을 먼저 다 먹어버려서 아쉬워요. 그렇다고 또 캐러멜 팝콘만 사면, 단짠단짠을 위해 고소 팝콘을 먹고 싶을 때가 있어서 그건 또 용납할 수 없더라고요.
(8:2 팝콘 만들어 주세요. 씨제이..)
그리고 상영관 입구 앞에 초록초록한 새싹들이 보여서 구경을 했는데, 전주 효자 CGV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진짜 팝콘 키우기’ 이벤트도 하고 있었습니다.
옥수수를 키우고 팝콘을 먹을 수 있다니, 실제 신청한 아이들이 키우는 옥수수 너무 귀여워요. 팝콘을 위해서라면 어린이가 되어서 신청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답니다.
하지만 저는 으른이라서 아웃이니 돈 주고 사먹어야겠지요.
드디어 시작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부장에게 살해당하기 전 40여 일간의 기록을 다룬 영화였습니다.
<남산의 부장들 - 줄거리>
“각하,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1979년 10월 26일, 중앙 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
이 사건의 40일 전, 미국에서는 전 중앙 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그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 평과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나서고, 대통령 주변에는 충성 세력과 반대 세력들이 뒤섞이기 시작하는데…
흔들린 충성, 그 날의 총성..
아무래도 나는 박정희 시절을 직접 살았던 세대는 아니라서, 그 시대의 정치적 성향을 잘 모르니 역사적인 시선으로 영화를 보려고 했다.
출연하는 배우들만 보고도 믿고 본다는 영화라는 말처럼 정말 배우들의 연기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장면 하나하나 각 배우들의 연기나 표정, 대사가 모두 좋아서 영화에 더 잘 몰입할 수 있었으며, 연기력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극 중 박통 역을 맡은 이성민이 나오는 장면에 귀 분장을 너무 닮게 해서 놀랐다.
다만 좀 아쉬웠던 건 영화의 비중이 김재규(이병현) 많아, 김재규의 상황, 심리는 잘 표현 됐지만 박정희(이성민), 차지철(이희준)의 심리묘사는 좀 부족한 느낌이었다. 때문에 영화 전체적으로 봤을 때 김재규 부장에 포커스를 둔 느낌이 들었다. 세 사람의 비중을 비슷하게 했어도 좋았을 거 같았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에 전두환 시절 보안사령관 실제 인터뷰와 김재규 부장의 육성 녹음이 나왔는데, 그 부분이 정말 영화의 여운이 많이 남았다.
부모님은 그 시절을 살아오셨기에 영화가 끝난 후 더 여운이 남았을 것 같았다. 부모님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직 ‘남산의 부장들’을 보지 못한 분들은 꼭 보세요. 가족과 함께 보는 건 더더욱 추천드립니다.
여러분 이번 주도 열심히 사느라 수고 많았어요. 이번 주말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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