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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딸 이야기/일상

[혜화-연극] 오백에 삼십 - 엄마랑 웃고 울었던 재밌는 연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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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엄마랑 처음으로 혜화 데이트를 하고 온 둘째 딸입니다. 

이번에 엄마랑 데이트하면서, 제가 엄마에게 연극 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근데 막상 연극을 고르려니 엄마가 어떤 장르의 연극을 좋아할지 모르겠어서 고민을 했습니다. 연인 이야기도 좋지만 뭔가 재밌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보는 게 더 좋을 거 같아서 찾아낸 연극은 바로 '오백에 삼심'이었습니다. 엄마에게 간략한 스토리만 알려드리고, 좋다고 하셔서 저는 네이버로 예매를 했습니다. (네이버로 예매 시 네이버 페이와, 연극 관람 후 후기 작성 시 추가 네이버 페이가 지급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요일 12시 연극이라서 아침식사 후에 준비를 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 착용 후 엄마랑 혜화로 출발했습니다. 엄마랑 혜화에서 데이트하는건 처음이라서 두근두근 설레었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서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 다들 마스크 꼭 착용하고 다니세요!) 

[혜화 -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1관] 오백에 삼십

2015.11.21 ~ OPEN / 관람시간 : 110분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와서 5분정도 걸어가면, 사진과 같은 건물 아트포레스트관이 보입니다. 엄마와 저는 11시쯤에 티켓부스에 도착해서 예매한 티켓과 응모권 2장을 받았습니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예매한 티켓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연 시작 전까지 5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엄마와 카페를 갈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연극 관람시간이 약 2시간 정도라서 카페 대신 점심을 간단히 먹기로 하고 근처에 서브웨이를 갔습니다. 서브웨이 마이 페이보릿 메뉴 에그 마요 쿠키세트와 오늘의 수프를 주문했습니다. 쿠키는 다 먹고 싶었으나, 고민 고민하다가 선택한 화이트 초코 마카다미아를 골랐습니다. 음료는 고민 없이 바로 제로콜라로! 주르륵! 엄마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혹시 연극 시작 전 식사 시간이 애매하다면 서브웨이 추천합니다. 그리고 저는 서브웨이에서 매번 샌드위치나 샐러드만 먹다가 수프는 처음 시켰는데, 오늘의 수프가 따뜻하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감자(포테이토)와 버섯(머시룸)의 조합이 끝내줬습니다. 요즘 날씨가 추우니까 수프 꼭 드셔 보세요!  

공연 시작 5분전 쯤 공연장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공연장 입구는 티켓부스에서 코너 돌면 바로 있습니다. 지하 1층이라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내려가시면 됩니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공연장 측도 코로나바이러스 사전예방을 위해 손소독제도 구비해 놓고, 소독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거 같았습니다. 티켓과 함께 받은 2장의 응모권을 응모함에 넣고 입주자(연극배우) 소개도 보고 나서 공연장으로 입장했습니다.  (입장시간 이후에는 입장이 절때 불가능하니, 꼭 공연시간 확인하세요! 그리고 공연 중간에 퇴장할 경우 재입장이 절때 불가능합니다!) 

자리는 가운데 맨 앞자리에 였습니다. 아직 공연시작 전이라서 엄마랑 사진도 찍고, 공연장 사진도 찍고 공연 시작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백에 삼십의 허덕&흐엉 역할 배우 2분이 먼저 나오셔서, 인사도 하고 공연 관람 주의사항도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멀티남&멀티녀가 등장하여 아까 응모했던 응모권 추첨과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했습니다. 이벤트에는 아쉽게도 당첨되지 않았지만, 연극 시작 전 이벤트 하는 동안에도 너무 재밌고, 웃겼습니다. 그리고 이건 비밀 아닌 비밀인데.. 덕이네 떡볶이에서 떡볶이랑 물도 줬습니다. 그동안 봤던 연극과는 너무 달라서 너무 신박했습니다. 음식물 섭취가 안 되는 공연장에서 떡볶이라니.. 세상에.. 이런 연극 처음입니다. 근데 심지어 떡볶이가 또 맛있어요. (떡볶이 먹고 나온 쓰레기는 배우들 분께서 다 회수 해주셨어요. 그리고 여느 연극과 똑같이 연극 관람 시 음식물 섭취는 안됩니다.) 떡볶이도 다 먹고 나니, 공연이 시작 됐습니다. 

[오백에 삼심 줄거리] 500 (보증금) / 30 (월세) 

생계형 코미디, 돈도 없고 빽도 없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 다닥다닥 붙어서 살지만 옆집에는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서로에게 무관심한 세상. 서울 한 동네에 '돼지 빌라'라는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짜리 원룸이 있습니다. 주인아주머니도 아주 좋으신(?) 분이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진짜 시원한 집이 있어요. 이웃사람들도 인정도 많고 그 돈에 이 정도 집 없다니까~ 고작 7평짜리 원룸, 옥탑 방에서도 우리는 꿈을, 그리고 삶을 배워 나갑니다. 정을 나누고 인사를 하고 음식 도나 눠 먹으며 살던 중..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오백에 삼십 후기]

정말 연극 보는 동안 웃고 울고 이 연극이 왜 인기가 많은지 이유를 알았습니다. 처음에 엄마와 무슨 연극을 볼지 검색하고 고민할때 '오백에 삼십' 제목만 보고 이건 뭐지 싶었는데, 지방에서 살다가 처음 서울에 올라온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분들에게는 익숙한 보증금과 월세 걱정이 연극 제목일 줄이야.. 제목의 뜻을 알고 나서 과연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습니다. 연극 보기 전까지는 그냥 정말 단순 코믹이라고 생각 했는데, 코믹 뒤에 숨겨진 오싹함과 긴장감.. 어느 순간 연극에 빠져 저는 엄마와 추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포장마차 주인인 허덕의 눈물 나는 연기, 그리고 베트남에서 시집 온 흐엉 마이의 빵 터지는 한국말 연기, 고시공부를 하는 건지 개그 공부를 하는 건지 너무 웃긴 배변=똥=배변호사, 스스로 이쁜 걸 아는 공주병 미스 조, 그리고 정말 연기 제일 잘하는 멀티남과 멀티녀 최고였습니다. 연극 보는 내내 엄마랑 눈물 나게 웃고, 감동받아 울고, 방심하고 있다가 놀래고,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라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엄마랑 무슨 데이트를 할지 고민이라면 연극 보러 가는거 정말 추천합니다. 그리고 아직 오백에 삼십을 보지 않으셨다면 꼭 보세요! 정말 울고 웃고 울고 웃고 강력 추천입니다. 가족, 연인 모두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연극인거 같아서 추천합니다. (참고로 오백에 삼십은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는 부모님과 함께 동반하더라도 입장이 불가한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제 돈주고 엄마와 함께 본 솔직하고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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