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취하는 둘째 딸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요리 포스팅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냉장고에 항상 자리 잡고 있는 김치!로 만든 요리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동안 수 없이 먹었던 김치찌개, 김치 볶음, 김치, 김치전, 김치볶음밥이 이제 슬슬 질리셨다면, 꼭 이 글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자취생 여러분! 혹시 집에 반찬이 김치만 있어서 슬퍼하고 계신가요? 절대 슬퍼하지 마세요. 김치가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지금부터 김치만 있어도 엄청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같은 김치로 그동안 먹었던 김치요리에서 맛보지 못한 색다른 맛있는 맛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럼 정말 쉽고, 간단하고 심지어 맛까지 있는 초간단 '묵은지 김밥'을 만들러 가보겠습니다.
할머니의 손 맛이 그리운 분! 당장 냉장고에 가서 묵은지를 꺼내오시길 바라겠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도는 비주얼! 여러분은 저보다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혹시.. 스팸이 없다고 절때 슬퍼하지 마세요. 묵은지 김밥만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
뚝 떨어진 입맛도 살아나는 '묵은지 김밥' (1인분)
재료 준비 : 묵은지 (2~3장), 밥 1 공기 (참기름+소금+통깨)
1. 묵은지는 흐르는 물에 양념을 다 씻고, 물기를 꽉 짭니다.
2. 밥 1공기에 참기름, 소금, 통깨를 넣고 잘 섞어 줍니다.
3. 김발 위에 묵은지를 살짝 겹쳐서 올려줍니다. (김발이 없어도 가능하니, 포기하지 마세요!)
4. 양념한 밥을 묵은지 위에 둥글게 형태를 잡아 올려 줍니다. (둥글게 해야 모양이 이뻐요!)
5. 묵은지와 밥이 잘 말리도록 당겨가면서 돌돌 말아줍니다.
6.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7. 예쁘게 접시에 담아 김밥 윗부분에 참기름을 살짝 바르고, 통깨를 살살 뿌려줍니다.
8. 이제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주 재료가 밥하고 묵은지 2가지뿐인데,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겁니까? 어릴 때 할머니가 해준 밥이 생각나는 맛이에요. 혹은 초등학생 때 맨날 늦잠 자서 고양이 세수하고 학교 갈 준비 하는 동안 엄마가 아침은 굶으면 안 된다면서 직접 입에 넣어주는 엄마 손맛 김밥도 생각나는 맛이에요. 뭔가 추억이 가득한 맛입니다.
왠지 입맛 없는 날 먹으면 입맛이 살아날꺼 같은 묵은지 김밥! 재료가 너무 간단해서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처음 묵은지 김밥을 1개 딱 먹은 순간 너무 맛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밥종류는에 김치김밥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정말 김치김밥이랑은 전혀 다른 맛입니다. 묵은지의 아삭함과 고소하면서 적당히 짭짤하게 양념된 밥의 조화는 말하지 않아도 아시죠? 또한 맵지 않아서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김밥입니다. 한 줄만 먹어도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앞으로도 자주 해 먹을 거 같아요.
그리고 묵은지 김밥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참치+마요네즈를 섞어, 밥을 펴고 위에 참치마요네즈를 올려 묵은지 김밥을 말아먹어도 맛있다고 합니다. 이건 지금 생각난 건데 스팸을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묵은지 김밥 안에 스팸을 넣고 말아도 맛있을 거 같아요. 각자의 취향에 맞게 맛있게 드시길 바라겠습니다.
중요한 건 참치도, 스팸도 아니에요. 그냥 이대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정말 쉽고 간단한 요리니까 여러분도 꼭 만들어서 드셔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도저히 김밥까지는 못 만들겠다 하시면, 똑같은 재료로 묵은지만 작게 잘라서 양념된 밥에 올려 드셔도 됩니다. 방법은 중요하지 않으니, 꼭 드셔 보세요!
끼니 꼭 챙겨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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