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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탐험대/동네방네

[서울-혜화] 에그썸(EGGTHUMB)- 여기가 바로 리얼 오므라이스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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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혜화동에 다녀온 둘째 딸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는 줄 알았는데,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정말 심각해지는 상황입니다. 저 또한 코로나 19 심각한 상황을 뉴스로 계속 보면서, 불안한 마음에 비록 선약이지만 약속을 미룰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만나기로 한 친구랑 언니랑 마스크 꼭! 끼고 만나기로 결정했답니다. 주말이라서 사람이 붐비겠다 싶었던 생각과는 달리 거리뿐만 아니라 지하철에도 사람이 평소보다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평일도 아닌 주말인 오늘 정말 사람들로 붐벼야 할 서울 번화가 거리가 한적한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오니,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마스크로 무장하고 만난 저희는 친구가 맛있다고 추천한 오므라이스 가게로 찾아갔습니다.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주택 골목에 위치한 노란 간판의 '에그 썸' 오므라이스 맛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에그 썸은 샤로수길이 본점이 있고, 제가 다녀온 곳은 혜화점입니다.  

[혜화] 에그썸

운영시간 : 화-일요일 11:00~ 21:00 (break time 16:00~17:00, 월요일 휴무)

 

 

에그썸 외부
에그썸 내부

골목을 쭉 따라 올라오면 노란색 계란이 보이면 도착입니다. 저는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서 이런 곳에도 식당이 있나? 싶었는데 정말 신기하게 주택가에 위치해 있지만, 너무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노랑노랑 한 간판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가게 내부도 화이트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테이블 곳곳에 놓여있는 화분들이 쾌적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매장 한편에는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물과 할라피뇨와 피클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2시 넘어서 좀 늦게 도착했지만, 주말인데도 이 유명한 맛집에도 코로나 19 때문인지 1 테이블만 식사 중이었습니다.

메뉴는 태블릿 PC에서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메뉴판 안에는 메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가격이 상세하게 표시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3종류의 오믈렛 메뉴와 잔슨빌 소시지, 안심 커틀릿, 해쉬브라운 추가 토핑, 그리고 샐러드, 에이드 메뉴가 있었습니다. 에그썸 베스트 메뉴는 직접 만든 마늘 버터로 조리한 볶음밥과 용암이 흘러내리는 듯한 부드러운 달걀, 그레비 소스와 마늘칩의 완벽한 조화인 '마그마 오믈렛'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에그썸의 베스트 메뉴인 마그마 오믈렛 (9,500원) + 잔슨빌소세지 (2,300원) 추가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언니는 마그마 오믈렛 (9,500원) + 안심커틀렛 (4,500원) 주문하였고, 친구는 화이트 마그마 오믈렛 (10,500원) + 잔슨빌 소세지 (2,300원) 주문하였습니다. 

화이트마그마오믈렛+잔슨빌소세지 / 마그마오믈렛+잔슨빌소세지 / 마그마오믈렛+안심커틀렛

메뉴 주문 후에 저희는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와서, 셀프인 물과 반찬을 가져온 후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요리를 바로 해주셨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역시 오므라이스의 생명은 부들부들한 달걀인데, 눈으로만 봐도 달걀의 부드러움이 느껴져서 맛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마그마 오믈렛을 한 입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정말 달걀의 부드러움이 입 안에서 그대로 느껴지고, 오믈렛 소스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마그마 오믈렛의 숨겨진 보석은 바로 마늘칩입니다. 마늘칩이 오믈렛이랑 완전 찰떡궁합이에요. 마늘칩이 뭐라고 이렇게 맛있습니까? 정말 저는 마늘 민족 한국인이 맞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토핑으로 추가한 잔슨빌 소시지도 올려서 먹었는데, 잔슨빌 소시지는 말하지 않아도 맛있다는 거 알고 계시죠?ㅎㅎ 소세 지계의 일인자로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언니가 주문한 안심 커틀렛도 먹었는데, 와 엄청 맛있다는 아니고 그냥 맛있었습니다. 여기는 오믈렛 맛집이지, 돈가스 맛집은 아니니까 너무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주문한 화이트 마그마 오믈렛은 정말 맛있었어요. 왜냐하면 전 크림소스를 너무 좋아하는데, 크림 리소토와 비슷한 맛이라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화이트 마그마 오믈렛은 마늘 버터와 고추간장 소스로 조리한 매콤한 볶음밥에 부드럽게 익힌 오믈렛, 진한 크림소스의 어울림이 최고라고 하던데 진짜 최고였습니다. 화이트 마그마 오믈렛의 달걀 가운데를 싸-악 갈라서 밥과 소스와 달걀을 한 입에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크림소스의 느끼함을 고추간장이 잡아주는 거 같아서 질리지 않을 맛입니다. 저는 다음에 오면 화이트 마그마 오믈렛 시키겠다고 이미 계획 세워놨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먹다 보니 깨끗하게 야무지게 다 먹었습니다. 남김없이 다 먹었다는 건 '정말 진심으로 맛있었다'입니다. 

하지만 에그 썸 혜화점의 아쉬웠던 점은 저희가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방문했던 터라 메뉴를 고르다가 혹시 안심 커틀렛이 지금 주문이 되는지 여쭤봤는데, 주방직원분께서 커틀렛은 지금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걸 시켜야겠다 하고 메뉴를 보고 있었는데, 바로 다른 주방직원분께서 갑자기 어떤 거 여쭤보셨냐고 하셔서 안심커틀렛 주문하려고 했는데, 안된다고 해서 다른 거 시키려고 한다고 했더니, 그 직원분은 안심커틀렛 주문이 된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순간 무슨 상황이지? 싶었습니다. 일단은 커틀렛 주문이 된다고 하셔서 주문을 했지만, 사실 식당 내부가 크지 않고, 작은 편이고, 요리하는 주방직원은 3분이었는데, 소통이 안 되는 건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게에 와이파이가 되는지 여쭤봤는데, 와이파이 있다고 하셔서 와이파이 알려줄 수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홀 직원분께서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가 적혀있는 작은 쓰레기통을 식탁 위에 올려주셨습니다. 사실 그 쓰레기통이 인테리어용 보단, 크기는 작지만 누가 봐도 쓰레기를 버리는 쓰레기통이었는데 주문한 음식이 올려진 식탁 위에 놓고 가셔서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식사가 끝날 때까지 쓰레기통은 저희 그릇 옆에 있었습니다. 저희 배려해서 가져다 주신 거면 감사하지만, 와이파이는 이름과 비밀번호가 써진 위치를 알려주셨으면 직접 가서 충분히 봤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오해라면 오해일 수 있지만, 서비스는 손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음식이 맛있는 건 맛있는 거니까 솔직하게 써야 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무튼 이 시국에 마스크까지 끼고 오므라이스 맛있게 먹고 왔으니 저는 내일부터는 정말 스스로 외출금지령 내려야겠습니다. 

여러분! 외출 시 꼭 마스크 착용하시고, 비누로 손 깨끗이 씻으시길 바랍니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 19 문제가 나아져서 상인분들의 걱정이 나아지길 바랍니다.

[제 돈 주고 제가 사먹은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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