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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탐험대/동네방네

[전주-전북대] 명륜다방 (인스타 갬성 카페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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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설날 전주에서 일주일 살기를 하고 온 둘째 딸입니다. 

매번 연휴에는 부모님 댁에 가도 출근해야 하는 일개미라 오래 있지 못해 늘 아쉬웠어요. 근데 이번 설에는 퇴사한 백수 개미라서 길게 있다 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러 북대에 나갔다가 인스타 갬성이 뿜 뿜 터지는 카페를 발견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구글맵의 힘을 빌려서 찾아갔는데, 똑똑한 구글맵이 무슨 일인지 이상한 곳으로 데려가서 카페를 찾는데 바둑이마냥 빙빙 돌았어요. 여러분 꼭 명륜 다방에 찾아가실 때는 아래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안 그러면 저처럼 빙빙 돌 수 도 있습니다. 하하

명륜 다방 운영시간 : 2020년 1,2월 14:00~22:00 / 2020년 3월부터 13:00~23:00

(특정 휴무를 지정해 운영 중이니 인스타그램을 참고해주라고 합니다.)  

돌고 돌아서 정말 힘겹게 발견한 '명륜다방' 간판입니다.  1층 102호라니까 1층에 있겠지 싶어서 일단 건물 안으로 들어갔어요. 근데 건물 안에는 카페로 보이는 곳이 전혀 안보였습니다. 오늘은 날이 아닌가? 또 잘못 찾은 건가 싶어서 포기할까 했는데, 1층 내부라도 살펴보고 포기하려던 참에, 창고 입구 마냥 생긴 102호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이 문 앞에서도 친구랑 '이게 정말 카페인가?' '카페 아닌가?' 하며 문을 열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했어요. 이름만 카페인 카페가 아닌 곳인가 의심투성이로 가득한 상황에.. 문에 아주 작은 글씨가 쓰여있었습니다. '문이 조금 아파요. 잘 여시고 잘 닫으셔야 합니다.' 롸? 병원인가? 들어가도 되나? 이러다 설마 장ㄱ...ㅣ.. 아니야 아닐 거야 일단은 아픈 문을 조심스레 열었습니다. 짜-잔! 

명륜다방 내부

여러분! 혹시 저처럼 쫄보들을 위해 말씀드리지만, 졸지 말고 당당하게 문 여세요. (아 문이 아프니까 너무 세게는 열면 안 됩니다.) 무튼 문 열었더니 이곳은 정말 카페였습니다. 엄청 넓은 공간의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어요. 그리고 벽면 쪽으로 소파가 배치해있었습니다. 저녁에 방문해서 그런지 커튼이 다 쳐있어서 많이 어둑어둑했어요.  (커튼이 약간.. 90년 대생들 학교 강당에 있던 자주색 커튼 생각하면 아! 하실 거예요.) 일단 자리에 앉아서, 친구와 메뉴를 보는데.. 향냄새 같은 게 나서 그게 좀 안 좋았던 거 같아요. 그래서 왠지 모르게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유령카페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또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쫄보입니다. 세상에 계시는 쫄보님들 제 마음 이해하시죠?) 일단은 카페가 맞는 거 같으니, 아니 맞다고 생각하고, 메뉴판을 보았습니다. 커피와 음료 말고도, 맥주, 와인, 칵테일, 음식을 팔더라고요. 왜 이렇게 카페가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 건지 이해가 갔습니다. 카페에 이름마저 다방이라고 해서 와인에 칵테일까지 팔 줄 생각도 못했어요. 무튼 친구랑 음료를 고르고 난 후 주문을 하러 카운터로 갔습니다. (food 제외, 1인 1 음료 부탁드린다고 합니다.) 

1인 운영 Hand drip 매장이라서 커피를 내리는 동안 조금 기다렸더니 커피가 나왔네요. 주문한 메뉴는 직접 가져다주십니다. 저는 명륜 다방 best 메뉴인 토피넛오레(ice-5,500원)를 시켰고, 제 친구는 같은 토피넛오레(hot-5,500원)을 시켰어요. 프레첼 과자는 기본으로 주시는 거 같았어요. (분명 친구랑 저는 같은 토피넛오레를 주문했는데 친구 꺼는 거품이 가득한  아주 맛있어 보이는 토피넛오레였어요. 얼음 좀 넣었다고 이렇게 다른 느낌이야? 남의 떡이 더 커 보여도 화는 안 나는데 남의 커피가 더 맛있어 보이는 건 좀 화나네요. 순간 제가 따뜻한 거 시켰다고 거짓말할 뻔했네요. 정말.) 무튼 토피넛오레는 달달 고소하니 맛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맛 토피넛 라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메뉴 고를 때 선택 장애로 힘들었어요. 늘 항상 메뉴를 고르는 일을 너무 힘들어요. 오미자 아이스티 맛이 너무 궁긍해서 2가지 중에 고민했었는데, 토피넛 오레가 맛있었으니까 괜찮아요. 다음에 또 가면 되는데, 그때는 저녁에 안 가고 낮에 가겠습니다. 

여러분 전주에 가신다면, 혹은 전주에 살고 있다면 명륜 다방으로 달달한 토피넛 오레 한 잔 하러 가는 거 추천드립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힘내세요. 아자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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