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감동의 브라이덜샤워, 그리고 귀여운 프로포즈

안녕하세요. 둘째 딸입니다. 

오늘은 3개월 동안 바쁘게 결혼준비하면서 감동이었던 순간들은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작성하는 포스팅이에요.

단짝친구의 눙물나게 감동이었던 브라이덜 샤워부터, 남편과 저의 웃기고 귀여운 프러포즈까지!

저의 소중했던 추억들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결혼식에 대한 환상이 1도 없었던 저는..

브... 라이덜 샤워 역시 정말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10년 지기 친구가 브라이덜 샤워를 준비해 주었습니다.(광광우럭..)

친구를 만나기로 한 날 정해준 약속장소로 갔는데! 

세상에 이렇게 이쁜 공간이 있었다니! 브라이덜샤워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장소를 미리 예약해 뒀더라고요. 

무튼 행복한 날 눈물은 뒤로하고 일단 즐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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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연트럴 파크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도착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깔끔한 스튜디오가 예쁜 생화로 꾸며져 있었어요!

포토존도 여러 군데 있어서 여. 심. 저. 격 하기 딱 좋은 스튜디오였습니다. 

저는 친구가 대여해 놓은 드레스로 갈아입고, 친구는 직접 준비한 간식, 케이크를 세팅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세상에.. 세팅 실력 뭐야 뭐야... 어떻게 할지 미리 구상까지 했다는 말에 진짜 감덩..

나보다 내 결혼에 진심인듯한 너의 마음.. 정말 감덩이야...

무튼 저희는 4시간? 동안 정말 알차게 파티하고, 먹고, 사진 찍고, 이야기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답니다. 

이 은혜는 친구가 결혼하는 날 까치가 되어 갚도록 마음속 깊이 고이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친구와 브라이덜샤워를 끝내고 집으로 오는 길... 

예랑이가 전화가 오더니 오는 길에 공차에서 밀크티를 사다 주라는 부탁을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희 집 근처에 공차가 있긴 합니다만... 이런 부탁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나는 알고 있는데... 

일단 집 근처 공차에 가서 밀크티를 포장하고 집에 왔더니!!!

 

두.. 둥 탁!!!!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그의 흔적...

(제가 친구 만나러 간 사이에 준비를 하려고 계획해 뒀다고...)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 뿌듯한 표정 뒤엔 풍선을 불다가 힘이 빠진 그의 얼굴...ㅎㅎㅎㅎ

진짜 세상에나 정말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풍선을 불다가 터져서 다 불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는데, 제가 다 미안해졌어요... 

이런 꾸미기에는 관심 1도 없는 사람이 이렇게 준비해 준 정성에 감동백배.. 영원히 내 마음속에 저장

무튼 정말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다는 말과 함께 밀크티를 건네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감동만 받고 끝내는 건 아니구나 싶어서!

그 다다음주 예랑이가 친구들과 청첩장 모임이 있다고 한 날 저도 작정하고 답프러포즈를 준비했습니다.

(물론 예랑가 사뒀던 프로포즈 용품을 제가 빌렸어요^^하하하하)

 

원래 꾸미는 걸 좋아하는 저는 풍선도 열심히 불고 최대한 예쁘게 꾸며서, 예랑이를 놀랬켰답니다.  

원래 이렇게 이쁘게 되는 거였는지.. 몰랐다며 지난날의 자신을 반성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답니다. 

3개월 안에 결혼준비를 끝내야 하는 정신없는 상황에서 프러포즈까지 하다니,

정말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무튼 결혼식 준비만큼은 극 현실주의였던 저희의 소박하지만 행복했던 프러포즈가 끝이 났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한 결혼준비 잘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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