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째딸 이야기/일상

[내일배움카드] 제과기능사 실기 한 번에 합격한 후기 (feat. 준비물 및 시험 팁)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제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온 둘째 딸입니다.  

지난번 필기시험 합격 후 실기 시험을 접수했는데,

제가 접수할 당시에는 코로나 사태가 좀 진정되어서 시험이 취소되지 않고 이행되었습니다. 

제빵기능사 자격증 취득 후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난 터라.. 괜히 더 긴장이 되었습니다.

마음 한 켠에는 차라리 시험이 취소되기를 바라기도 했어요..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에요..

시험 접수부터 합격자 발표일까지 계속 안절부절 못했던 합격 후기를 들려드릴게요.ㅎㅎ

 

[자격증 준비기간]

약 4개월 (내일배움카드로 제과기능사 자격증반 수강)

 

[필기시험 면제기간]

동일 직무분야 및 등급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날로부터 2년 간만 검정과목 면제 가능(`14.1.1부터 적용)

 

[실기시험 수수료] 

29,500원

 

[2020년 상반기 시험 일정]

현재는 코로나로 인하여 시험 일정 변경될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시험 준비물]

[수험자 유의사항]

-항목별 배점은 제조공정 55점, 제품 평가 45점입니다.

-시험시간은 재료 계량 시간이 포함된 시간입니다.

-안전사고가 없도록 주의합니다.

-제품의 위생과  수험자의 안전을 위해 위생기준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 득점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문사항은 시험위원 (본부요원, 감독위원)에게 문의하고 그 지시에 따릅니다.

 

[채점 대상 제외]

-미완성 : 시험시간 내에 작품을 제출하지 못한 경우

-기권 : 수험자가 수험 도중 기권한 경우

-실격 :

 제품이 타거나 익지 않은 경우

 주요 요구사항 (수량, 모양, 반죽 제조법)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

 지급된 재료 이외의 재료를 사용한 경우

 시설, 장비의 조작 또는 재료의 취급이 미숙하여 위해를 일으킬 것으로 감독위원 전원이 합의하여 판단한 경우 

 

[위생기준] 꼭 지켜주세요!!

-위생복 (흰색, 상하의)

기관 및 성명 등의 표식이 없을 것 (표식 있는 경우 청테이프로 가리기)

흰색 하의는 흰색 앞치마로 대체 가능 (단, 긴바지 착용하기)

-> 흰색 위생복 상의 + 흰색 앞치마 + 검정 바지 착용했습니다. 

 

-위생모 (흰색)

기관 및 성명 등의 표식이 없을 것 (표식 있는 경우 청테이프로 가리기)

흰색 머릿수건으로 대체 가능 (일반 제과점에서 통용되는 위생모)

위생모가 아닌 흰색 비니 모자, 털모자 등은 감점처리

-> 기다란 위생모는 작업 시 불편할 수 있으니 낮은 위생모를 착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신발 

기관 및 성명 등의 표식이 없을 것 (표식 있는 경우 청테이프로 가리기)

미끄러짐 및 화상의 위험 있는 슬리퍼류 X

작업에 방해되는 굽이 높은 구두 (하이힐) X

제과점에서 통용되는 작업화가 아닌 경우는 감점처리

-> 저는 하얀 운동화를 착용했습니다. 

 

-액세서리 착용 시 감점

귀걸이, 시계, 팔찌, 반지 등은 모두 착용 금지

-> 저는 귀에 피어싱이 1개 있는데, 뺄 수가 없어서 살색 테이프로 붙여서 가렸습니다.

    그 외 모든 액세서리는 착용 안 했어요.

 

-두발

머리카락이 길 경우,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단정히 묶거나 머리망 착용

위생적이지 못할 경우 감점 처리

-> 저는 긴 머리라서 머리망 착용 후 잔머리는 실핀으로 다 고정했어요.

 

-손톱

청결해야 하며, 오염될 수 있는 매니큐어 등은 감점처리

-> 시험 전 날 미리 손톱 정리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제과기능사 실기시험 후기]

저는 제과를 배우면서 제빵보다 제과가 더 어렵게 느껴져서, 시험을 안 볼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일단 배웠으니 합격여부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도전을 해보자라고 생각하고 시험을 접수했어요.

학원에서는 모든 품목을 딱 1번씩만 만들어 보기 때문에 집에서 스스로 연습을 해야 하는데 집에서 실기를 연습하는 건 재료도 기계도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아무것도 안 하고 시험을 보러 가는 건 말이 안 되기에 제과 수업시간에 배운 책과 필기한 걸 바탕으로 유튜브 제과 실기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반복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 날이 다가 올 수록 긴장은 되는데, 영상을 봐도 봐도 외워지질 않아서.. 거의 포기 상태에 이르렀어요.

그렇게 시험일이 되고, 오전 8시 30분 시험이라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시험 보러 갈 준비를 했습니다.

준비하는 중에도 쉬지 않고, 유튜브 시청을 했는데.. 긴장이 돼서 인지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시험장으로 가는 순간까지도 영상을 계속 보면서 갔는데.. 시험장에 도착하니 머리가 백지장이 된 기분이어서 당황했습니다. ㅋㅋ 진짜 어떤 품목이 나올지 예상조차 안돼서.. 해탈할 것 같았는데..

대기실로 들어가 정신을 가다듬고 일단 옷을 입고, 머리도 단정히 묶고, 위생모를 쓰고 대기했습니다.

감독관께서 대기실에 오셔서, 신분증 검사와 번호표 추첨을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는 계속 착용해야 되는데, 신분증 검사 시에 만 얼굴 확인을 위해 잠깐 마스크를 벗어주라고 하셨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신분확인 후 번호표를 뽑았는데!!! 10번이었습니다.

제발 맨 앞만 걸리지 말라고 빌고 빌었는데, 통했습니다ㅠ-ㅠ

맨 앞자리는 잘못한 게 없는데 괜히 더 긴장되는 거 저만 그런가요?..ㅎㅎ

그리고 감독관님 지시에 따라 폰을 제출하고, 드디어 시험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과연! 어떤 품목이 나올지! 두근두근두근 하면서 입장했는데, 자리마다 3호 원형 팬이 2개씩 놓여있는 걸 보고 

마음속으로 '대박..!! 브라우니! 브라우니다!' 하면서 브라우니 만드는 방법과 온도를 기억해내려고 머리를 쥐어짜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가물치... 운명에 맡겨야 해.. 괜히 떨다가.. 실수만 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감독관님의 안내 말씀 후 드디어 계량이 시작되었습니다. 

시간 내에 계량을 해서 다행이다 안도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죠? 저는 왜 때문에 그릇 무게를 빼지 않고 다크 초콜릿 무게를 잰 거일까요.....(감점........ㅋ....ㅋ...... 괜찮아..... 실격은 아니야.... 괜찮아....)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계량 심사가 끝난 후 부족한 다크 초콜릿을 추가하고 열심히 브라우니를 만들었습니다.

너무 열심히 만들었던 탓일까요. 아직 시험시간이 50분이나 남았는데, 제 브라우니는 완성이 된 거죠?ㅎㅎ

이걸 좋아해야 되는 건가 말아야 되는 건가.. 알쏭달쏭하지만, 저는 더 이상 할 게 없어서...

뒷정리를 최선을 다해서 깨끗이 하고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긴장한 탓에 열이 나고 너무 더웠는데,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어서 아주 지옥이었지만, 중도 포기하지 않고 브라우니를 제출했다는 기쁨에 신나게 집으로 갔습니다.... 는 제가 원하는 결말이었지만, 집으로 가는 길에도 유튜브 브라우니 영상을 다시 보며, 혹시 내가 잘못 만든 건 아닌지 3번을 재 확인했습니다.  

제과를 너무 어려워했던 터라 당연히 한 번에 합격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이미 불합격을 받아들일 준비를 다 하고 있어서 인지.. 합격 결과가 기대가 안되더라구요.ㅠ-ㅠ

기대는 안되는데, 왜 자꾸 결과가 궁금한 건지...ㅎㅎ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드디어 합격자 발표일이 되었습니다!

자면서까지 궁금해 죽는 줄 알아서..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9시가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마음 한편에는 불합격에 대처하는 자세로 불합격 시 10시에 시험 재접수할 준비를 했어요..ㅋㅋ)

결과는... 바로바로!

이렇게 바로 나올 줄 몰랐는데, 로그인하고 결과 보기를 누르니 바로 합격이라도 쓰여있더라구요.

아직 내가 잠이 덜 깬 건가? 아니면 잘못 본건가? 이게 확실한 건가?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합격입니다.

정말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득점 조회를 눌러서 확인사살을 했습니다.

결과는 역시 합격ㅠ-ㅠ 세상에 마상에.. 저는 올해 행운 다 쓴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너무 어려워서 제과 배우는 동안에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였는데.. 

이렇게 값진 선물을 받게 되다니ㅠ-ㅠ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제과 기능사 실기시험 팁]

1. 위생

제과든 제빵이든 위생 점수가 정말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위생기준에 맞게 준비한다면 합격할 확률이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본인 위생만큼 중요한 제조 공정 시 위생도 꼭! 놓치지 마시고 지켜주셔야 됩니다.

행주는 넉넉하게 5장 정도 준비해주시고, 3장은 젖은 행주, 2장은 마른행주로 테이블 위생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주시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제과는 제빵과 다르게 발효를 안 하기 때문에 중간에 여유시간이 없으니 안 쓰는 기구나 볼, 그릇은 바로 설거지를 못 할 경우에는 꼭 테이블 밑에 내려 두시고, 추 후 남은 시간에 한 번에 설거지를 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2. 실기 연습? 유튜브?

저처럼 집에서 기계나 재료가 준비되지 않아서, 실기시험에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저는 유튜브 동영상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저는 제빵 실기시험 때는 재ㅎㅎㄷ를 주로 봤었는데, 제과는 제가 학원에서 배웠던 순서와 좀 달라서 오히려 헷갈리는 부분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영상을 검색해서 찾게 되었는데, 바로 빵ㅌㅈㅇ입니다.

제과 실기시험 준비를 하면서 빵ㅌㅈㅇ 동영상을 1 품목당 3번 정도 봤습니다.

영상을 볼 때는 보고 나면 까먹고, 보고 또 보고 그래도 또 까먹어서 진짜 울고 싶었는데, 시험장에서 계량 후에 재료를 보니 영상에서 봤던 순서들이 떠올라서 큰 문제없이 잘 만들 수 있었습니다.

 

3. 긴장하지 말고, 남보다 나를 믿기!

수험생들이 모두 같은 학원을 다니지 않았고, 만드는 과정도 속도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내가 너무 빠르다고, 혹은 늦다고 초조해하지 마시고 각자의 속도를 믿고 진행하시는 게 가장 좋을 거 같아요.

만약 제가 시간을 돌려서 다시 시험장에 있다면 너무 빨리 만든 게 아닐까?.. 몹쓸 걱정은 안 했을 거 같아요.ㅎㅎ

 

제과 기능사 준비하시는 여러분! 꼭 합격하시길 빌게요.*^o^*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