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합정] 가츠신 - 제주 흑돼지로 만든 돈까스 맛집 (에피타이저가 떡볶이라니..)

안녕하세요. 둘째 딸입니다. 

지난주 친구랑 저녁 약속이 있어서 합정역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설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약속이 미뤄지고 미뤄지다가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식사 메뉴를 돈까스로 정해놨는데, 만나지를 못하니 친구랑 저는 둘 다 만나는 날까지 돈까스 앓이를 했답니다.

심지어 친구와 돈까스 맛집은 이미 정해놔서 가기만 하면 되는데.. 갈 수가 없으니 정말 더 먹고 싶었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까스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마치 소원 성취한 기분이었답니다. 

돈까스가 뭐라고.. 정말.. 이러나 싶기도 하지만 그 정도로 맛있으니 돈까스 좋아하시는 분들은 마스크 잘 착용하시고 출동하세요! 

 

[서울-합정] 가츠신 - 제주 흑돼지 돈까스 전문점

운영시간 : 매일 오전 11:30 ~ 오후 8:30 (포장 가능)

합정역 7번 출구에서 도보 5분이면 도착하는 '제주 흑돼지 돈까스 맛집-가츠신'입니다. 

가게 이름부터 '돈까스 신' 포스가 뿜 뿜입니다. 포장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금요일 저녁 6시쯤 도착했는데, 저녁시간이라서 가게 안에 사람이 꽤 많았어요.

이미 유명한 맛집이라서 웨이팅이 있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다행히 남은 자리가 있어서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답니다. 

가츠신-메뉴

저는 메뉴만 보면 나타나는 선택 장애병이 있는데,

이 날은 고민 없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제주 치즈 가츠'를 주문했습니다. 

(치즈 카츠는 한정수량이라고 적혀있어서, 주문 가능 여부를 확인했는데, 가능하다고 해서 주문했습니다.)

친구는 고민하다가 제주 치즈 가츠를 주문했어요.ㅎㅎ

주문 후 벽을 보니 돈까스 고기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맛있는 거니 안심하고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다른 벽면에는 '공깃밥 무한리필'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공깃밥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선물인 거 같아요.ㅎㅎ

벽면을 다 구경하고 물을 마시려는데, 친환경 종이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메뉴 주문하고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떡볶이가 나왔습니다. 

애피타이저가 떡볶이라니.. 이 집 정말 너무 마음에 듭니다.

떡볶이는 정말 초등학교 때 학교 앞 분식점에서 먹던 추억의 맛이었습니다. 

매콤 달달하고, 떡이 정말 쫄깃해요.

(순간 떡볶이 맛집인가?.. 싶었는데, 메뉴에는 떡볶이 관련 메뉴가 없다는 게 함정이네요.) 

 

떡볶이를 먹으면서 기다리고, 기다리다 보니 드디어 주문한 '제주 치즈 가츠'가 나왔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니, 충분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세요.) 

좌) 돈까스 소스 / 우) 샐러드 소스 

왼쪽에 보이는 진한 소스가 돈까스 소스입니다.

돈까스 소스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겨자가 담긴 소스 그릇에 부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연한 소스가 샐러드 소스인데, 취향에 따라 샐러드에 소스를 부어 드시면 됩니다. 

제주 치즈가츠 (모짜렐라 자연산 치즈 100%) -12,000원

[제주 치즈 가츠 -12,000]

치즈가 넘쳐흐를 것 같은 치즈 가츠 + 샐러드 + 밥 + 된장국

반찬 (깍두기, 단무지) + 겨자 + 소금

[가츠신 후기]

코로나 때문에 약속이 계속 미뤄지는 바람에..

혹시 평생 돈까스 못 먹을까 봐 걱정했는데, 드디어 먹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치즈 돈까스만 한 입 먹었는데,  

모차렐라 자연산 치즈 100%를 사용해서 인지

치즈가 쭈~욱 늘어나는 게 치즈 스틱 먹는 줄 알았습니다.

직원분께서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는 설명을 해주셔서, 2번째는 소금에 찍어 먹었습니다. 

(소금에 찍어 먹는 거는 치즈돈가스보다는 안심이나 등심돈까스가 더 잘어울릴거 같아요.)

그 다음 돈까스 소스에 겨자를 섞어서 찍어 먹었는데, 소스도 맛있었습니다. 

'엄청 바삭한 튀김 + 고기 육즙 + 치즈 = 행복'

너무 맛있어서, 입 안에 상처가 난 줄도 모르고 먹다가..

다 먹고 바삭한 돈까스로 인해 입 안에 상처가 난 사실을 알았답니다. 

가게 이름인 가츠신 답게 돈까스를 정말 잘 튀기는구나 생각했습니다. 

맛있는걸 먹으니 식사하는 시간 내내 너무 행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먹었던 돈까스 맛집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저는 친구랑 같은 메뉴를 주문했는데,

주문 후 다른 메뉴를 시켜서 나눠 먹을껄하고 친구랑 후회했지만..

치즈 가츠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후회는 없었던 걸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다음에 또 먹으러 갈 생각이라서, 그때 다른 메뉴를 먹어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언젠간.. 꼭 제주도에 있는 '연돈' 후기를 쓰는 날도 왔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